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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효능과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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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은행은 소변을 멈추는 약으로 복용했습니다. 시집을 가는 새색시가 가마에서 요의를 느낄까봐 가마를 타기 서너 시간 전에 은행을 먹었다고 합니다. 한방에서도 오줌이 자주 마렵거나 찔끔거릴 때 은행을 굽거나 익혀서 몇 개 집어 먹어보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은행이 소변을 막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은 소변을 자주 보는 노인이나 요실금으로 고민하는 여성에게도 많이 권장되는 식품입니다. 밤에 이불에 자주 오줌을 싸는 어린 아이들에게 구운 은행을 하루에 몇 개씩 며칠 간 먹이면 가벼운 야뇨증의 경우 대부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여성의 흰색 냉증이나 쌀뜨물 같은 소변이 지속될 때에도 은행을 약으로 복용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은행은 소변의 배설을 더디게 하기 때문에 맥주의 안주로 먹으면 화장실을 덜 가게 됩니다.

하지만 은행을 날로 찧어서 10개 정도 먹으면 반대로 은행이 배뇨 작용을 하는 이뇨제로 바뀌게 됩니다. 요도염이나 방광염 등 비뇨기에 염증이 생겼을 때 생은행을 처방 받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그러나 너무 과하게 많이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은행이 무엇이든 몸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하루에 1개에서 대여섯개 정도 먹으면 충분합니다. 10개 이상 먹는 것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민간에서는 은행이 정력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정력을 강화하는 비타민 B1과 비타민E가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은행은 남성과 여성의 문제를 치료하도록 돕는 한방약입니다.

잘 익은 은행을 까서 참기름에 담가 뒀다가 매일 한두 개씩 먹으면 기침을 멈추게 하고 가래를 삭이며 폐를 튼튼하게 할 수 있습니다. 결혼식 끝나고 폐백을 드릴 때 신랑과 신부에게 은행을 던지는 것은 은행의 생명력을 이어받아 자손이 번성하기를 바라는 의미입니다.

중국에서는 오랫동안 천식과 동상을 치료하는데 은행을 사용했습니다. 최근 서양에서는 은행이 알츠하이머형 노인성 치매 치료의 방법으로 기대받고 있습니다. 은행 추출물이 기억력, 사회 적응력, 인지 능력을 향상 시킨다는 것입니다. 일부 유럽의 나라에서는 이미 은행에서 추출한 성분을 치매 치료약이나 기억력 저하 치료약으로 판매하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은행의 치매 치료 효과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 국립보건원이 중재를 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은행은 열매와 잎 모두 약으로 사용됩니다. 열매는 기침을 그치게 하고 가래와 천식을 멈추게 합니다. 또한 주독을 풀어 주는 역할도 합니다. 껍질이 흰색이기 때문에 백과로 통하는 은행 열매를 한방에서는 폐에 좋은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폐결핵이나 호흡기 질환에 많이 처방됩니다. 은행잎은 혈관을 넓히고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내리는 작용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은행잎에서 추출한 성분이 혈액 순환 개선제로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의사들은 열매를 너무 오랫동안 복용하거나 너무 많이 섭취하면 기가 돌지 않는다고 경고합니다. 기가 뭉치면 어른은 답답해하고 어린이는 경기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은행을 날로 먹거나 한 번에 너무 많이 섭취하면 두통, 발열, 알레르기 등 독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감초를 달인 물을 마시어 해독을 해야 합니다.

삶은 은행의 열량은 100g당 180kcal로 견과류 중에서는 매우 낮은 편입니다. 은행은 껍질을 벗기고 볶아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을 호두, 생강, 대추, 밤과 함께 끓여서 달인 것이 바로 오과차입니다. 오과차는 겨울에 마시면 좋습니다. 평소 속이 차거나 추위를 잘 타는 사람이 오과차를 마시면 기침, 감기, 천식의 예방과 치료에 좋습니다. 또한 피부 미용에도 아주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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