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태의 효능과 특성

반응형

명태는 서민의 생선입니다. 청어는 맛이 좋은 생선이고, 명태는 많이 먹는 생선이라 불렸습니다. 명태는 제사를 지낼 때도 사용되고 복 들어오라고 대문 위에 매달기도 했습다. 교통 사고 나지 말라고 차 트렁크에 넣어 두는 사람도 있습니다. 명태는 술안주로도 좋고 음주 후 속을 풀어 주는 술국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명태는 12월부터 그 다음 해 2월까지가 제철입니다.

명태는 찬 바다에서 사는 한류성 생선입니다. 명태의 몸통은 대구와 유사하지만 약간 더 홀쭉하고 수명은 8년입니다. 영양적인 측면에서 보면 명태는 고단백, 저지방, 저열량 생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만이나 고혈압을 예방하는 건강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명태의 단백질 비율은 약 17퍼센트 정도 됩니다. 닭고기나 소고기의 단백질 함량이 20퍼센트인 것을 감안하면 명태의 단백질 함량도 매우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명태를 말린 것을 북어라고 하는데 북어의 단백질 함량이 생선살 100g당 56g이나 됩니다.

우리나라 성인 남자의 하루 단백질 권장량은 70g입니다. 따라서 북어 100g만 먹어도 하루 섭취 권장량을 거의 채울 수 있습니다. 깊은 바다에 사는 하얀 살을 가진 명태의 지방 함량은 0.7g입니다. 고등어, 꽁치, 참치와 같은 붉은 살 생선의 10퍼선트 정보밖에 안됩니다. 또한 명태의 열량은 100g당 80kcal 정도입니다. 같은 양으로 비교했을 때 쌀밥이나 소고기 등심보다 훨씬 적습니다.

술 마신 다음 날 북어국을 먹습니다. 마른 북어에 파를 넣고 달걀을 풀어 끓이면 맛있는 북어국이 됩니다. 명탯국을 술 마신 다음 날 먹는 이유는 명태가 다른 생선보다 지방이 적어 맛이 개운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술로 인해 무리한 간을 해독해 주는 시스테인과 메티오닌 등 함황 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아미노산들은 전체 콜레스테롤은 낮추고 혈관 건강에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를 높여줍니다. 함황 아미노산은 나트륨의 배설을 촉진하여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영양학자들은 명태를 심장병, 동맥 경화,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좋은 생선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명태를 많이 먹으면 눈이 밝아지는 등 눈에 좋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명태에 비타민A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옛날부터 눈이 잘 안보이거나 침침할 때 명태를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명태에는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A가 대구보다 3배나 더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 인체의 각 세포 발육에 필요한 아미노산인 라이신이 매우 풍부하고 뇌의 영양소가 되는 트립토판이 들어 있습니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뇌를 많이 사용하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뇌의 영양소가 많은 명태는 노인들에게 아주 좋은 치매 예방 식품입니다.

명태에는 미네랄과 칼슘도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네랄과 칼슘은 뼈와 치아 건강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물론 멸치보다는 적게 함유되어 있지만 명태살 100g에 109mg 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명태의 또 하나의 장점은 기름기가 적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영양소가 풍부한 명태이기 때문에 명태는 아무 것도 버리지 말고 다 먹으라고 영양학자들은 얘기합니다.

명태는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명태를 봄에 잡으면 춘태라고 합니다. 가을에 잡은 명태는 추태, 겨울에 잡은 명태를 동태라고 합니다. 근해에서 잡은 명태는 지방태, 원영어선에서 잡은 명태는 원양태라고 합니다. 또한 갓 잡은 것은 생태라 부르고 얼린 것은 동태라고 합니다. 말린 것은 북어 또는 건태라고 하며 반쯤 말린 것을 코다리라고 부릅니다. 얼렸다 녹였다 반복한 후 노랗게 말린 것은 황태라고 합니다. 명태를 잡는 방법과 잡은 지방에 따라서도 이름을 다르게 부릅니다. 그물로 잡으면 망태, 낚시로 잡으면 조태라고 합니다. 강원도 지역에서 잡으면 강태라고 부릅니다.

명태는 고등어, 오징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소비하는 양이 가장 많은 생선 중 하나입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명태의 서식지가 북상하면서 최근에 주로 볼 수 있는 것은 대부분 북태평양과 베링해의 러시아 해역에 잡은 명태들입니다.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명태는 버릴 것이 없는 생선입니다. 생선살은 그대로 먹거나 말려서 찌개 또는 국으로 먹습니다. 명태의 간은 간유의 원료로도 사용됩니다. 명태의 아가미, 창자, 알은 아가미젓, 창란젓, 명란젓 등의 젓갈로 만들어 먹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