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겨울철 간식으로 아주 좋습니다. 단백질, 지방, 당분 등 영양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밤 먹기를 싫어하는 사람 중에는 밤에 열량이 많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밤의 열량은 쌀이나 고기보다 훨씬 적습니다. 100g당 열량은 160kcal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밤은 소화가 잘되는 음식입니다. 밤에 포함된 당분이 소화 작용에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병을 앓고 나거나 어린 아이의 이유식에 밤이 많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밤에는 위장 기능을 강하게 해주는 효소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옛 선조들은 많은 경험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배탈이나 설사가 나면 밤을 구워 먹기도 했습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밤이 기침, 신장 보호, 성인병 예방 등에도 아주 효과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밤은 비타민C가 풍부합니다. 이것은 다른 견과류와 다른 밤의 특성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밤은 과거부터 피로 회복, 감기 예방, 피부 미용에 좋은 음식으로 여겼습니다. 정월 대보름에 부스럼이 생기지 않기를 기원하며 밤을 먹는 풍습도 어느 정도 과학적인 근거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밤은 술을 마실 때 안주로도 아주 좋습니다. 술안주로 먹는 날밤은 술독을 풀어줍니다. 이것은 밤에 함유된 비타민C가 알코올 대사를 통해 술의 독을 없애주기 때문입니다. 보통 식품에 열을 가하면 영양소가 파괴되어 없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밤은 그렇지 않습니다. 밤을 삶거나 불에 구워도 밤에 함유된 비타민C는 거의 그대로 유지됩니다.
밤에는 베타 카로틴이 아주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베타 카로틴은 항산화 물질로서 사람 몸을 해로운 산소로부터 방어해 줍니다. 일반적인 밤의 색깔은 노란색에 가깝습니다. 밤의 색깔은 베타 카로틴 색소의 영향 때문입니다. 베타 카로틴이 사람의 몸 안 흡수되면 비타민A로 변합니다.
밤에 포함된 비타민 중 비타민 B1의 함유량도 많습니다. 쌀보다 거의 4배나 많이 들어있습니다. 또한 미네랄도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서 신체 발육과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이렇게 철, 칼륨, 칼슘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들이 에게 밤은 아주 좋은 식품입니다.
밤의 안쪽 껍질을 율피라고 부르는데 이 율피는 떫은 맛이 납니다. 떫은 맛이 나는 이유는 율피에 타닌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타닌 성분은 피부의 주름을 펴주는 역할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옛날 여성들은 율피를 가루로 만들어서 꿀에 넣고 저어 얼굴에 직접 바르기도 했습니다. 요즘에는 화장품의 원료로도 사용됩니다. 화장품 회사들이 율피의 이러한 효능을 활용하여 율피에서 추출한 성분을 화장품에 넣어 판매합니다. 이러한 화장품은 주름을 없애거나 피부가 노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술을 마신 후 밤 껍질을 물에 넣고 끓여 마시면 위가 보호되고 갈증이 해소됩니다. 밤은 열을 가해도 영양 성분이 거의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생밤과 구운 밤의 미네랄 및 비타민 등의 영양소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통조림 또는 넥타로 만든 밤의 영양 성분 함유량은 날밤보다 훨씬 낮다는 점은 참고해야 합니다.
옛 의학 서적인 동의보감에서는 밤이 튼튼한 위장을 만들어주고 정력 증강에 도움을 주며 원기를 돋는 식품이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약을 만들 때 밤은 아주 좋은 약재로 쓰여졌습니다.
좋은 밤을 고르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밤의 겉 색깔 및 광택이 좋아야 합니다. 보통은 무게가 좀 나가고 껍질에 윤기가 보이는 것이 좋은 밤입니다. 밤은 단단해야 합니다. 눌러서 눌려지면 건조가 덜 되어서 신선함이 떨어지는 밤입니다.
밤은 여러 요리에도 활용되는 식품입니다. 겨자 즙에 밤을 얇게 저며 넣으면 겨자채가 됩니다. 강판에 밤을 갈고 쌀 가루를 섞어 끓이면 밤암죽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가장 쉬운 것은 밥을 지을 때 날밤을 쌀에 넣고 밥을 지으면 말 그대로 밤밥이 완성됩니다. 이렇듯 밤을 이용하여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